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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영화│연애의 온도 (이별에 대한 생각, 약 스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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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의 온도

 Very Ordinary Couple

 감독│노덕

 주연│이민기, 김민희



│link; 다음 영화 / 리뷰



이날, 우린 헤어졌다.

연애가 원래 이런 건가요?


헤어져, 

라고 말하고 모든 것이 더 뜨거워졌다. 


직장동료 동희와 영은 3년차 비밀연애커플. 

남들 눈을 피해 짜릿하게 사랑했지만 오늘, 헤어졌다. 


다음날 아침, 직장동료로 다시 만난 두 사람. 

서로의 물건을 부숴 착불로 보내고, 커플 요금을 해지하기 전 인터넷 쇼핑으로 요금 폭탄을 던지고. 

심지어는 서로에게 새로운 애인이 생겼다는 말에 SNS 탐색부터 미행까지! 


헤어져, 라고 말한 후에 모든 것이 새롭게 시작되었다. 

헤어지고 다시 시작된 들었다 놨다 밀었다 당겼다, 

사랑할 때보다 더 뜨거워진 동희와 영, 


연애가 원래 이런 건가요?




지인과 연애 그리고 이별에 대해서 대화를 나누다보니 토론이 되었고 그 중 공감되는 부분이 있었다. 그리고 한편의 영화가 생각난 것이 연애의 온도라는 영화다. 이 영화 전체가 생각난 것도 아니라 아래볼 영상 부분이 생각났다. 다행이 유튜브에 어떤 분이 해당 부분을 편집해서 올려 놓았다. 잠시 감상해보자.





이 영화는 많은 연인들이 봤을거라 생각된다. 특히 이별을 경험한 사람들이라면 더 많이 보았을 것이다. 왜일까? 아마도 이별에 대해서 생각해보거나 이별 후 재회에 대한 답변을 해주는 영화라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영화에서는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서 보통의 연애를 하고 보통의 이별을 하고 보통의 재회 후 보통의 재이별을 한다. 보통이라고 하는 이유는 누구나 연애를 하는 중에 겪는 상황이지 않을까 생각한다. 다들 각자의 사연이 있고 각자의 사랑 방식이 있으니 모두가 다 다르다고 생각하지만 연애와 이별 그리고 재회가 갖는 단어적 의미와 상황은 결과적으로 같은 것이니까 보통이라고 표현하고 싶었다. 


이별 그러면 언제 이별이 오는 것인가? 찬 사람이 이별을 입밖으로 내뱉을 때 이별인 것인가? 차인 사람이 이별을 받아드렸을 때일까? 이 고민에서 본 관음자와 지인의 대화를 되새겨보면 두 사람의 생각은 이랬다. 먼저 본인의 생각은 이별을 내뱉은 사람의 말을 직접 듣게 되는 그 순간에 이별이라고 생각한다. 그 이별의 말을 더 생각을 하고 말고 할 것 없이 이별의 말을 하고 들었을 때가 이별이라고 생각했다. 관음자의 지인은 다르게 생각했다. 가벼운 사랑이 어디 있겠냐만은 서로 사랑하던 사람 중 한 사람의 사랑이 일방적으로 식거나 두 사람의 마음이 모두 식어가는 때가 있겠지만 그 상황에 지쳐 이별을 생각하게 된다. 그럼 자신들의 상황을 보면서 마음이 지치고 힘들 때, 본인은 노력해보지만 관계가 개선 되거나 태도가 바뀌지 않을 때 이별을 하기로 마음 먹고 고민의 시간을 보낸 후 그리고 말하겠지 "헤어지자" 라고 그럼 헤어지자고 말한 사람이 '차는' 사람이 되는 것인가? 지인은 반대라고 했다. 헤어지자고 말하기까지 본인 수없이 고민하고 받아던 상처를 스스로 어루 만져보아도 그 말을 하게 되는 것이라면 말은 안했지만 이미 차인 것이라고 했다. 납득이 가는 대목이었다. 그 말을 들으니 연애의 온도에서 저 장면이 생각났다. 이 글을 읽는 사람들도 누군가 생각 난다면 약간의 아쉬움 맘이지 않을까 추측해본다. 


누군가를 만나 불꽃처럼 타오르는 사랑을 하고 불꽃이 사그러질 때 쯤 권태기든 싸움이든 어떠한 과정을 통해서 이별을 겪기 마련이다. 헤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내 멋대로 한 연애의 끝은 차이면서 끝이 났을 것이라 생각되는데, 아마도 이별 후 덜 힘들다면 본인이 이미 상대를 차버렸기 때문이다. 이 쯤 읽으면 다들 한 사람 정도는 추억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내가 차버린 사람, 나를 찬 사람이 생각나지 않으면 좋겠지만 생각난다면 나는 어땠는지 되새겨보는 것도 나에 대해서 더 풍부하게 알게되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예전에 관음자의 한 친구는 말했다. 연애의 끝은 이별 아니면 결혼이라고 했다. 결혼하면 연애가 끝이 나는 것인가? 결혼하면 영원히 함께 하는 것인가? 그럼 이혼은 연애의 끝이 아닌 결혼의 끝이 되는 것인가? 연애와 결혼은 또 다른 것인가? 어렵기만 한데 사랑에서 현실로 넘어가는 순간에 이별을 택하거나 결혼을 택하게 되는 것 같다. 이상한 질문과 생각들만 남기고 있지만 한번 쯤 생각해 볼 법한 이슈라고 생각된다.

 

저 1분짜리 영상이 본 관음자에게는 충분한 공감을 형성했다. 


 "헤어지고 싶으면 이제 니가 말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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