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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

예배당│Bruder Klaus Field Chapel (Peter Zumthor, 피터줌터, 채플, 기도실, 종교 건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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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uder Klaus Field Chapel

│Peter Zumthor

│link; archdaily / wikiarquitectura / phaidon / tyabe / youtube / linkedin /




독일 쾰른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앉아 있는 건축물 Bruder Klaus Field Chapel 이라는 채플을 간략하게 소개하려고 한다. 이 작은 채플은 성인(聖人) 클라우스를 기리는 의미의 건축물이자 Scheidtweiler라는 농부의 개인 예배당이기도 하다. 독특한 구조를 가지고 있는 이 매력적인 작은 예배당은 넓고 평화로운 자연경관에 작은 인간의 표현 정도로 느껴진다. 단순하고 세련되어 보이는 외관과 달리 건축물의 내부는 감성적인 요소들로 공간을 이루고 있다.


숫자들이 가지는 의미까지는 정확히 모르겠지만 예배당의 내부를 구성하는 주 구조로 112개의 나무로 이루어진 wigwam의 건축 방식이 사용되었다. 이 목구조가 내부 공간을 만들어 주는 거푸집 역할을 하였으며 외벽은 한단에 50cm씩 24개의 단으로 하루에 한단씩  쌓아올려졌다. 쌓아올리면서 벽에는 350개의 작은 구멍을 만들어두어 측면에서도 내부로 빛이 들어갈 수 있게 하였다. 


<내부 목재는 태워진다> <벽체의 구성>

앞서 말한 방식으로 wigwam 구조를 콘크리트로 마감하면서 단순한 형태를 가지게 된다. 내부 공간은 기도실에 걸맞는 분위기를 연출하기 위해 목구조를 태우는 과정을 거쳤다. 이 과정에서 여러가지 의문이 들었었다. 건축이라는 행위에 맞지 않는 프로세스 같았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바꿔 생각해보면 건축의 ABC가 어디있고 꼭 정해진 방법이 아니면 건축이 아닌가라고 할 수 없듯이 이번 부분에서 피터 줌터라는 건축가가 매력있게 다가왔다. 내부는 태워져 그을음으로 벽체가 까맣게 되어있고 천장의 오큘러스로 빛이 내려오고 어두운 내분에 벽에서 별빛처럼 빛이 들어오고 있는 연출을 하였다. 글을 더 문학적으로 쓰지 못해 좀 답답하다. 어두고 불편하고 답답한 공간 속에서 한줄기 빛이 성스럽게 느껴질 것이라 생각된다. 이 작은 예배당은 종교를 떠나 개인적으로 명상을 하는 공간으로도 훌륭하다는 생각이다.


 

내부는 이렇게 어둡고 몽환적으로 만들어졌으며 최소한의 물건들로 인테리어가 되었다. 지금은 덜 하겠지만 만들어진 직후에는 탄냄새가 이 공간을 더욱 불편하고 답답하게 만들었을 것이다. 그게 일종의 고행으로 생각했던 것일까? 건축을 후각적으로도 체험하는 순간이었지 않았을까? 라는 궁금증이 들었다.



1/10 스케일의 모형을 실제 건축과정과 흡사하게 만들어보는 영상이다.



 

빛에 대해서 상당히 많은 고민과 경험이 느껴진다. 출입문의 틈새로 만들어지는 삼각형의 빛 기도실 안쪽으로 쏟아지는 벽과 천장의 빛. 성스러운 공간으로 완성해주는 요소로 빛이 방점을 찍은 듯 하다. 작은 집과 공간에 매료되어 보던 건축물 중에 지금까지는 단연 최고인 듯 하다.

실제로 공간을 경험해보고 싶은 욕심이 생기는 건축물이다. 




출처

link; archdaily / wikiarquitectura / phaidon / tyabe / youtube / linkedi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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