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식도락

식당│서민준 밀밭 (동작구 상도동 음식점, 신대방 삼거리, 여름철 별미 콩국수)

반응형


요며칠 계속되는 더위에 시원한 국수 한그릇 해야겠다 싶었다. 냉면과 모밀은 자주 먹는 메뉴이니 "콩국수"를 먹기로 했다. 계절에 한번씩 가는 식당인 신대방삼거리역 근처의 '서민준 밀밭' 이다. 동생은 가끔 가는 곳인거 같은데 날이 더워서 그런지 여름철 별미인 콩국수를 먹으러 온 사람들이 많이 있었다. 잠깐 기다리는 동안에도 더위에 인상이 찌푸려지고 땀이 줄줄 흘렀다.



서민준 밀밭의 메뉴는 검정콩과 서리태를 필두로 한 콩국수가 메인이다. 보통은 와서 칼국수를 먹는데 이곳 콩수는 처음 먹어본다. 다른 테이블에서 먹던 콩국수의 비주얼이 그동안 먹어왔던 콩국수와는 다른 비주얼이었던 것으로 기억하기 때문에 먹어 보고 싶었다. 




처음 국수를 받았을 때 국물이 걸쭉한게 죽같은(발음에 주의해야 한다.) 비주얼에 살짝 재미있었다. 그리고 국수면이 많이 들어있을지 의심이 되는 콩국수와의 첫 만남이다.




일반 소면보다는 굵은 면발이 걸쭉한 콩물 속에 잘 들어있다. 국물은 기본적으로 간이 되어 있는 것 같아 본 관음자는 아무런 간도 하지 않고 그냥 흡입했다. 동생은 설탕을 잔뜩 뿌려서 먹던데 전라도 였나? 콩국수에 소금간이나 설탕간을 하는 차이에 대해서 들어본 적이 있다. 간을하면 짤 것 같아서 혀끝에 살짝 간간한 느낌이 있어 담백하게 콩국수를 먹을 수 있었다. 반찬으로 나오는 겉절이 김치와 열무김치로 나트륨을 보충해주면 된다. 개인적으로 칼국수 집에서 나오는 겉절이 김치를 굉장히 좋아한다. 직접 담그는 곳도 있겠지만 어디서 사온다면 나도 좀 사다가 먹고 싶다. 이럴땐 괜히 엄마한테 미안한 생각이 든다. 여태 먹어왔던 콩국수의 국물은 묽은 국물에 꿀꺽꿀꺽 두유처럼 마시는 것이었다면 이번에 먹은 콩국수 국물은 후르릅 마시거나 죽처럼 떠먹어야 했다. 일반적으로 알고 있던 음식의 매력적인 모습을 너무 늦게 알아버린거 같다. 맛있으니 모두들 진짜 미칠 듯 이번 여름에 시원한 콩국수 한 그릇,,, 두 그릇 곱배기로 먹도록 하자. 또 먹고 싶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