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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

주택│House on a Stream (개울 위에 있는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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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use on a Stream

Tropical Buildings 

 

  : Weekend house

 

 ┃Robert Verrijt / Architecture BRIO



link ; WE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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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부 공간에 놓여진 변기와 세면대 그리고 벽에 설치된 샤워기까지 나의 궁금증과 호기심을 자극하는 공간이었다. 이 사진 한장 때문에 웹서핑을 해서 이 공간을 찾아봤다. 왜 화장실과 욕실에 있어야 할 수전과 도기류가 외부에 있는지 궁금했다. 처마가 있긴 하지만 분명히 외부 공간이면서 타인의 시선을 가릴 수 있는 공간임에 관심이 생겼다. 보통 욕조에서 멋진 풍경이나 전망을 보기 위해 외부로 시선이 열리는 욕실 공간은 종종 봐왔는데 이런 구성의 욕실 공간은 무척이나 흥미롭다. 사진처럼 빛도 잘 들어오고 바람과 비 등 기후를 느낄 수 있는 공간임에는 틀림 없다고 생각되어진다. 비물리적인 요소들이 이 공간의 사용하는 사람에게 소소한 기억을 많이 만들어줬을 것으로 예상된다. 


필자의 궁금증과 은밀한 관음에 대해 자극을 주기에는 어찌보면 더 없이 충분한 공간이지 않나 생각한다. 다른 것 보다 저 변기의 위치 황당하지만 사진만 보면 성스럽기까지하다. 그리고 자갈로 떨어질 빗소리가 귓가에 맴돈다. 직접적으로 경험해보지 못했지만 저 공간에서 들릴 소리들이 필자의 다른 경험을 통해 간접적으로 느껴지는 기분이 든다. 


이 흥미로운 욕실을 가진 주택에 대해서 알아보기로 하자.



인도 Alibag의 이 휴양지에 지어진 이 주택은 건축주의 주말 주택으로 이용된다. 어찌보면 별장인 이 집은 개울(하천)로 인해 연중 내내 흥미로운 경치를 제공한다. 필자 역시 자연적이든 인공적이든 잘 조성된 물소리나는 수(水)공간을 사랑한다. 이 집은 단층으로 두채로 구성되어 있다. 거실과 주방 그리고 식당 등 공용공간이 있는 본채와 침실과 테라스가 있는 별채로 분리 되어있다. 이렇게 분리된 두 채는 브릿지로 연결되어 있다. 동선이 길이서 불편한 부분이 있을 수 있지만 동선을 이용하면서 미기후를 통해서 이 집에 사는 불편함과 좋은 추억을 함께 가져간다고 생각한다. 동선이 길다고 해서 무조건 나쁘게 볼일만은 아니다. 


두채를 이어주는 회랑 모형


본채는 요리사인 건축주의 요구에 의해 천장고가 높은 주방과 식당, 거실 그리고 연회장으로 구성되어있다. 각 공간은 지면에서 들어올려져 멀리 산새를 볼 수 있도록 고안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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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장이 높게 만들어진 식당 공간은 주말주택답게 파티나 일상에 대한 부담 없이 공간을 즐기기에 좋아보인다. 높은 천장 위로 설치된 천창이 주는 자연광은 이 집에 자연의 혜택을 주택으로 끌어오기 위한 또 하나의 수단으로 보여지며 낮동안 공간에 적절한 조도를 유지할 수 있게 해주는 것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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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지안을 흐르는 물줄기가 있고 베어링 나누마가 많아 친밀한 분위기와 함께 미기후를 만들어 줍니다. 필자는 꼭 집이 아니더라도 살면서 경험할 수 있는 미기후에 대해서 굉장히 좋은 추억이 많아서 내 집이나 별장 등에서 이렇게 제공되는 미기후가 있다면 투덜거리면서 내심 좋아할 것이다. 자연에 맞춰 집을 배치하다 보니 자연스레 산책로가 형성 되고 각실과 동선상에서 전망을 최대한 활용하는 것을 엿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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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두에 봤던 그 욕실로 가는 길과 이 집의 다른 욕실의 모습이다. 과연... 성스럽다고 생각한다. 열대기후이기 때문에 가능한 건축인지 모르겠지만 각 지역적 특색이 있는 만큼 그 주거의 색깔도 다르고 욕실의 모습도 달라야 하지 않을까 라는 물음에 아주 효과적으로 대답한 것으로 보인다. 욕실로 가는 길 부터 가서도 씻으면서도 씻고 나서도 그 공간에서 잠 재미있을 것 같다. 주말 주택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그 기대효과는 클 것이라고 생각한다.




최근 포스트는 다 휴양지 관련한 주택이었다. 단순히 작고 흥미로운 공간이면서 작은 한 부분이 필자의 호기심을 자극했다. 지역색을 어떻게든 공간에 담든 공간에서 보든 공간과 어우러지게 하면서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 내는 점에서 가치가 있다고 생각했다. 얼마나 더 세련되었는지 얼마나 더 돈이 되는지를 떠나 얼마나 평안하게 살지를 생각해보면 이런 집들이 결코 사치만은 아니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한다. 물소리 들리는 평상에라도 누워 있고 싶은 계절이 왔으니 더욱 그러한 기분이다.



[출처]

link ; Architecture BRIO / 사진 : Sebastian Zacharia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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