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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

주택│代々木の見込 / The Depth of Yoyogi (리모델링 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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代々木の見込

 新建築 住宅特集 

 358

 ┃The Depth of Yoyogi

 2016 SHINKENCHIKU

JUTAKUTOKUSHU

 

2

 ┃403architecture [dajiba]



link ; WEB / FACEBOOK /  新建築Online




어린 아이처럼 작고 귀여운 백색 외관을 가진 작은 주택에 대해서 주관적인 리뷰를 해보려고 한다.

필자는 위 사진에서 어느 정도의 시간을 간직한 골목의 느낌을 받는다. 양 옆의 건물들은 우리네 슈퍼, 수리점을 연상케하는 공간을 가지고 있다. 그 사이에 끼어 있는 이 주택은 리모델링 되었다고 해서 거리에서 혼자 튀는 모습 혹은 낯선 모습을 하고 있지 않다. 옆집과 동네와도 자연스럽다. 리모델링 이전의 사진이 없어 예전엔 어땠는지 알 수 없는 부분이 아쉽다.



 


왼쪽과 오른쪽 사진의 차이점을 알겠는가? 오른쪽 사진이 왼쪽 사진에 비해 색감이 쨍하고 밝은 분위기를 드러내고 있다. 왜 그럴까? 단순히 사진의 색감과 선명도 차이가 아니더라도 다른 차이를 느낄 수 있지 않은가? (두 사진의 분위기를 비교해 보기 위해 크기와 톤을 맞춰보려 사진을 보정했다.) 두 사진을 본 본 관음자의 생각은 이렇다. 공간이 사는 사람으로 인해 채워져 있기 때문에 생기, 즉 살아있음이 느껴지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집이라고 하는 곳이 인간의 삶을 담는 그릇이라고 누군가 했던 말이 생각난다. 
잡지를 슥 넘겨보다가 오른쪽 장면에 호기심을 크게 가졌다. 이 집 주인은 왼쪽 사진처럼 건축가가 비워둔 공간을 이렇게 채웠구나라고 생각했다. 저 공간이 그냥 비워뒀으면 신발과 다른 물건들로 보통의 현관처럼 꾸며졌을 것이기 때문이다. 아니 현관의 기능을 했을 것이다. 하지만 현관에 하나의 실의 기능과 역할을 부여한 점이 흥미롭다. 건축가? 건축주? 누구의 아이디어였을까? 현관을 거처 집으로 들어오는 것과 방을 거쳐 집으로 들어오는 것 아닌가? 방이라면 이미 집일텐데 현관이 꼭 필요한건가? 신발을 벗고 신발들을 보관할 공간이 필요한 것인가? 여러가지 의문을 갖게 하는 재미 있는 공간이라고 생각한다.

  

1층의 3번 방(ル─ム3)인 현관의 모습이다. 2번째 있는 사진은 주방에서 3번을 거쳐 밖을 내다보는 모습이다. 3번째 사진에서는 이 공간이 비워져있을 때 모습이다. 건축 사진들이 늘 그렇듯 넓어 보이게 왜곡 되어 있으나 이 3번 방은 매력적이다. 평상처럼 보이지만 실제로 툇마루 정도의 크기를 가진 영역이 이 공간을 더 머무르게 할 수 있는 장치라고 생각된다. 아마 내다 보는 밖의 풍경이 더 아름답다면 이따금 문을 활짝 열어 그 풍경을 주방까지 가지고 올 수 있지 않을까? 주방에서 내다 보는 사진을 보며 궁금증 하나가 생겼다. 식당은 도대체 어디 있는 것인가? 평면도에서는 식당이 존재 하지 않는다. 간단하게 음식을 해먹는 라이프 스타일을 가진 건축주라고 쉽게 넘어가야겠지만 위 현관사진에 보면 작은 식탁으로 유추되는 가구가 있다. 


  

2층 1번방의 모습이다. 주택 양측에 다 집이 있기 때문에 조망은 꽉 막혀 있지만 빛이 은은하게 처리되는 창문이 있고 전면에 조망이 탁 트인 밝게 채광이 되는 큰 창이 있다.  특이한 요소 중 하나는 가운데 사진에서 보이는 계단쪽으로 열어둔 개구부이다. 시선은 은근슬쩍 보이기도 하겠지만 사람 소리와 음식 냄새 지나다니는 관심의 통로가 아닐까 생각해본다. 

 

  


가까이 다가가서 보면 이런 느낌일 것이다. 물건이 떨어지거나 할 수도 있지만 최소한의 안전장치가 있으나 과체중인 사람이 기대어 있는 건 금물이다. 내부 사진들을 보면 인테리어 느낌을 알 수 있을 것이다. 말끔한 흰색이 오래된 나무를 덮고 있는 느낌을 본 관음자는 받았다. 마치 눈이 쌓여있는 듯한 느낌말이다. 오래전 있었던 나무 부재를 노출하면서 그 기억과 시간을 간직하고 그 한면에만 흰색 마감을 더해 부재에서 단순히 오래된 나무의 느낌이 아닌 다른 느낌이 들도록 한 의도가 느껴진다. 가구가 없어서 그런지 고요한 느낌 마저 든다.



사람의 손길과 흔적이 더해지고 마냥 심플하게 살 수 없어 짐이 하나 둘 늘어나면 비로소 그 공간을 사용하는 사람을 닮은 공간이 완성된다. 볕이 좋은 날, 바람이 좋은 날 현관문을 활짝 열어두면 외부가 이 집으로 더 가까이 들어오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출처]

link ; WEB / FACEBOOK / 주택특집201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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