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Villa Slow (휴가를 위한 주거형 호텔)

Villa Slow	Around the World, Life
: Holiday Retreat
┃David Montero / Laura Alvarez Architecture

link ; WEB / GESSATO /

목가적인 풍경 속에 자리잡고 앉아 있는 이 호텔은 빌라 슬로우(Villa Slow) 라는 이름으로 손님을 맞이하고 있다. 북부 스페인의 아름다운 자연속에서 조용하고 따뜻하게 그리고 가정적인 공간으로 보여진다. 호텔이라기 보다 언덕 위의 집 정도로 보이는 이 건축물은 이 지역의 관광객들에게 이상적인 선택지로 보여진다. 건축가 데이비드 몬테로(David Montero)는 "저는 빌라 슬로우를 저의 집으로 설계했습니다." 라고 했을 만큼 주변의 아름다운 환경을 고려한 아늑한 공간을 만들고 싶었다고 했다. 건축가는 살아있는 그림을 보는 것을 좋아하기 때문에 거실 양측에 큰 창문을 설치해서 주변 아름다운 풍경을 바라 볼 수 있는 집을 실현했다.

공사전 모습 리노베이션 개념

빌라 슬로우는 토착 건축물에 대한 존경과 향수를 표명하여 이 지역의 색깔에 건축가의 현대적 감각이 더해진 집이다. 외벽은 오래된 창고와 지역의 석재를 사용하였고 지붕 역시 전통적인 타일을 사용하였다. 이렇게 마감재료와 건축물의 형태로 마치 이 자리에 오래전부터 있었던 것 같은 친숙함을 주고자 한 것 같다. 

  

외부와 대조적으로 내부는 우아하고 편안한 색상의 목재를 사용하였고, 세련되고 모던한 느낌과 스타일로 꾸며졌다. 정원과 주변 경관을 볼 수 있도록 크게 열린 창과, 미니멀하게 구성된 내부 인테리어가 잡생각을 덜어주고 맘을 편하게 해 줄 것 같은 생각을 한다. 공용공간은 각각의 실로 구획되지 않고 거실, 식당, 주방으로 연결되어 큰 열린 공간으로 구성되어 있어서 이 공간에서는 큰 창을 통해 같은 전망을 다른 각도에서 볼 수 있게 되어있다. 공용공간에서 계곡과 산을 내려다 보면서 휴식을 취할 수 있고 경치와 함께 전통식사를 즐길 수 있다.

 

이 호텔을 이용하는 투숙객은 두 개의 객실 중 한 곳을 이용할 수 있다고 하는 걸 보면 동시에 2팀이 머물 수도 있는 시스템인 것 같다. 가족단위나 가까운 친구들 또는 커플들이 함께 이용해도 좋을 것 같다. 객실 쪽 인테리어 역시 미니멀한게 필자에 맘에는 쏙 든다. 객실엔 외부로 바로 열리는 큰 창과 나무문이 내 외부에서 보이는 모습마저 대조적으로 잘 만들어 주고 있다.

 

공용공간은 실내로는 따뜻하고 조용한 느낌이 들 수 있도록 벽난로와 미니멀하고 현대적인 가구들로 채워져있고, 큰 창을 사이에 두고 바깥은 오래된 느낌의 석재 테라스와 잔디밭이 시원하고 청량한 느낌을 주고 있다. 역시나 조용하게 쉴 수 있는 여건이 빌라 슬로우 내외부로 고루 잘 조성되어 있다는 생각이 든다. 

[출처]

link ; WEB / GESSATO / 사진 : David Montero

주택 사례를 찾다보니 큰 집, 넓고 좋은 공간 만큼이나 작고 편안해 보이는 공간들이 눈에 더 들어온다. 그럴 수 없음을 알기 때문인지 더 그렇게 느껴진다. 필자의 자질구레 짐과 작은 물건들을 늘어 놓는다면 그 집은 사진 처럼 미니멀한 이미지가 아닐 것이 눈에 훤하다. 세상의 많은 주택, 집, 작은 공간을 보면서 심플하게 혹은 가볍게 사는 법에 대해서 생각해 보려고 한다. 끝